서론
신촌으로 이사왔다. 분당에 있는 회사까지 출퇴근 시간을 다시 확보했다는 말이며 글을 다시 쓰겠다는 다짐이다. 새 출발은 깔끔하기를 추구하기 때문에 글도 새로 시작하고 싶었다. (아마 예전부터 적던 시리즈를 지속하게 되더라도 블로그에는 1편부터 순차적으로 올릴 것 같다.)
내 영어 이름은 아모스다. 그러나 나는 아모스가 목자 출신이라는 점과 심판을 이야기한다는 점 외에는 어떤 선지자인지 잘 모르고 있다. 그래서 이번 시리즈의 주제는 바로 아모스라는 책으로 정했다.
아모스 1장
아모스 1장은 5개의 나라 혹은 민족을 향한 심판의 내용이 담겨있다. 다메섹, 가사, 두로, 에돔 그리고 암몬에 대한 심판을 이야기한다. 3절부터 15절까지 하나님의 분노가 담겨있으며 그 분노의 원인은 다양하게 표현되었지만 1개라고 생각한다. 바로 강자가 약자를 짓밟은 죄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떠돌 때에도 하나님은 약자를 향한 관심을 보이셨다. 나그네와 과부와 이방인을 위한 율법을 이야기하셨다. 성경은 강자는 약자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고 부유한 자는 가난한 자와 나눌 의무가 있다고 한다. 신약으로 넘어가도 산상 설교에서 등장하는 8복 중 첫 4가지 복은 요약하면 약자에게 복이 있다는 말로 볼 수 있다.
나는 약자를 짓밟는지 고민해보면 딱히 그런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보드게임에서 양학하는 경우에는 있어도 실제로 주변에 있는 약자들에게 함부로 대한 적은 없다고 본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하나님의 심판을 보면 각 나라의 왕을 심판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동시에 민족과 도시 전체를 향한 심판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이 도시들은 과연 일반인이 없었을까? 평범하게 인생을 살던 다메섹의 시민 혹은 암몬의 자손도 있지 않았을까? 그런데 아모스는 도시 전체의 멸망을 예언한다.
물론 다메섹의 악인들을 심판한다는 말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소돔과 고모라 때도 롯의 가정을 구원하셨고 아브라함의 부탁에 의인이 적더라도 있을 경우 살려주신다고 약속하셨다. 그런데 나는 도시 전체를 향한 심판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약자에게 너무나도 잔인한 세상이다. 올해 잠실중앙교회의 사역 방향은 고아였다. 나는 고아를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무엇을 했는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러는 와중 우리 나라에 있는 노숙자, 미혼모, 고아들은 짓밟히고 있지 않나? 최근에 일론 머스크가 조만장자가 되었다. 세상에 빈부격차는 늘어나고 있고 자본주의 세상에서는 이 차이가 바로 강자가 약자를 짓밟는 것이다.
이런 세상을 살아가며 가만히 있다면 하나님이 심판의 때에 책임을 물으시지 않을까? 비록 왕이 되어 직접 약자를 짓밟은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이 "대한민국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라고 하실 때에 나도 그 대한민국에 포함될 것이다. (영국 국적임에도 불구하고)
약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한 주를 시작한다. 이 고민이 고민으로 끝나지 않고 삶의 변화로 인도하실 때 순종할 용기와 지혜를 위해 기도한다.